함께한지 1년이 되어가는 직업2반에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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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직업2반담임 작성일 19-12-11 17:47 조회 5,401회 댓글 4건본문
♥시끌벅적 직업 2반의 평범했던 어느 날 이야기♥
직업 2반에서는 청소와 정리정돈 라이벌 두 명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현규씨와 선우씨!
현규씨는 청소시간 전에 귀가한 이용인이 있거나 전 날 청소를 하지 못한 날 일찍와서 쓰레기통 비우기부터 교실 쓸고 닦기까지 솔선수범하는 직업 2반 반장입니다.
그리고 선우씨는 흐트러져 있거나 물건이 없어지면 항상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 직업 2반 정리왕입니다.
그러던 두 사람이 담당자도 포기했던 물건을 찾기 위해 힘을 합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 직업 2반에서는 전 날 있었던 일 중 서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시간에는 칭찬을 해준 이용인이 칭찬을 받은 이용인에게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평소와 같이 등원하여 "칭찬합니다"를 하는 도중 선우씨가 준규씨에게 스티커를 붙여주려다가 사물함 뒤로 칭찬 스티커 하나가 떨어져버렸습니다.
그 상황을 목격한 담당자 2명은 동공지진과 함께 선우씨의 다음 행동을 예상하였고, 아니나다를까 선우씨는 사물함을 당기며 떨어진 스티커를 꺼내려하였습니다.
이에 담당자는 다른 스티커 많으니까 사물함 안에 떨어진 스티커는 그냥 놔두면 어떻겠냐고 여러차례 이야기하자 선우씨는 어쩔수없다듯이 부여잡았던 사물함에서 손을 뗐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갈 줄 알았는데
오후 프로그램 하나가 끝나고 간식을 먹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 현규씨가 갑자기 우산 하나를 꺼내 교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사물함 아래에 우산을 집어넣은 뒤 무언가를 꺼내려고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담당자도 '현규씨가 무엇을 하는거지?'하고 지켜보는데 선우씨는 마치 현규씨가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찾으려고하는지 안다는 것처럼 옆에서 같은 자세를 취하고 손가락으로 사물함 아래를 가리키며 집중합니다.
그렇게 2분여의 시간이 흘렀고, 선우씨와 현규씨가 바지를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현규씨가 미소를 지으며 자신있게 오전에 떨어졌던 스티커를 꺼내보여주었고, 선우씨는 스티커를 쳐다보다 얼른 받아서 스티커함에 정리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담당자는 어찌보면 우스꽝스러운 뒷모습이었지만 그 둘은 같은 마음으로 스티커구출 작전을 진행하였고, 스티커를 찾았을 때 얼마나 뿌듯하였을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편으론 같이 찾기보다는 포기하자는 말을 먼저 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선우씨가 색연필을 가지고 놀다가 쏟아져 색연필이 곳곳에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 직업 2반에서는 색연필을 쏟은 선우씨에게 한숨을 쉬거나 화내지 않고, 교실에 있던 태현씨, 혜빈씨, 혜민씨가 "찾자!!!"라고 웃으며, 마치 게임하듯이 책상, 의자, 사물함 밑을 함께 샅샅이 찾으며 서로의 실수를 보듬어주었습니다.
어느새 만난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처음엔 서로 "저 친구는 왜 그래요?", "저를 싫어하나봐요.", "시끄러워요."라고 오해하기도하였지만 소통하며, 서로를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함께 움직이고 공감하는 직업 2반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서로에게 더 관심을 갖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목록
직업이진실님의 댓글
직업이진실 작성일복도를 지나면서 2반 이용자분들의 미소를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며 기분좋은 하루를 보내곤 합니다! 함께 웃으니 너무 행복합니다. 2반 화이팅♥
센터장님의 댓글
센터장 작성일
^^
참 멋진 사람들!
직업교육지원팀 2반이여~
김대현님의 댓글
김대현 작성일서울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