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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3반의 하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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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직업이진실 작성일 19-11-12 18:40 조회 5,228회 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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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3반의 하루 이야기

언제나 직업3반의 하루는 똑같이 시작됩니다.

920분쯤 선생님들과 함께 교실에 들어오는 맏언니 소연씨, 책과 TV를 무척 좋아하며, 불편한 부분이 있어도 말을 하지 않고, 이해해주는 마음 넓은, 말 그대로 맏언니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교실에 빨래를 널어놓고, 퇴근 후 다음 날 올라가면 소연씨가 예쁘게 개주고,

수건을 놓는 자리에 올려주는 그런 따뜻한 마음씨도 가지고있고, 가끔 이용자분들이 한꺼번에 말해 이야기가 들리지 않아 담당자가

당황하면 맑고, 작은 목소리로 딱 상황을 정리해주는 그런 카리스마도 가지고 있는 맏언니 입니다.​ 

   

두 번째로는 광원씨가 소연씨와 20분 남짓 차이로 센터에 들어섭니다. 광원씨는 항상 포옹으로 선생님들에게 인사해주십니다. 오전과 오후, 광원씨와 아침에 인사할때는 오늘 하루도 파이팅있게 시작해야지.”라는 마음을 들게해주고, 오후에 센터에서 집으로 귀가하실 때 해주는 포옹은 오늘 하루도 너무 즐겁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 대신 포옹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광원씨는 이용자분들을 모두 살뜰히 챙겨줍니다. 특히 우리반 막내 현빈씨에게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현빈씨가 서툰 설거지를 도와주고, 손수건을 떨어뜨렸을 때 찾아주고, 기침을 했을 때 휴지를 갖다주는 책임감있고 사려깊은 큰 누나입니다.

   

세 번째는 명지씨, 3반에 패셔니스트 명지씨가 오자마자 저희반은 인사하느라 시끌벅적해집니다. 선생님들과도 인사도 밝게 해주고, 항상 멋있는 옷을 입고, 재미있는 물건을 많이 가져와 이용자분들이 명지씨의 물건을 구경하기 바쁩니다. 그런 이용자분들의 관심과 사랑속에 명지씨는 예쁜 웃음을 지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명지씨는 다른 이용자분들의 신발끈을 잘 묶어주고, 막내 현빈씨를 제일 많이 챙겨줍니다.

다음으로는 언제나 힙합을 외치는 태양씨, 본명은 정석씨지만 태양을 닮았다고 이야기하여 태양씨로 불리고 있습니다. 태양씨는 가수의 끼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빅뱅과 관련된 노래가 나오면 저절로 움직이는 발과 현란한 손동작은 콘서트장에 있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언제나 주먹으로 인사해주며 !!”을 외치는 태양씨가 개별로 등원하시는 마지막 이용자입니다.

    

이용자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쌀쌀한 날씨에 얼었던 몸을 녹이려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고 있으면 셔틀버스가 들어오는 시간이 됩니다. 셔틀버스를 맞이하러 가면 하얀 버스 안에 항상 질서를 지키며 좌석에 앉아 선생님을 초롱초롱 하게 바라봐주시는 상현씨, 현빈씨, 성원씨가 있습니다.

    

먼저 누나, 형들의 사랑을 듬뿍받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현빈씨는 아침부터 할말이 많은지 큰 소리로 인사하며 누구누구 왔는지 여쭤보고, 왔는데, 바지 입었는데, 손수건 챙겨왔는데, 라고 이야기할때면 현빈씨의 아침 모습이 상상가서 웃음이 나옵니다.

    

성원씨는 현빈씨와 오랜 친구로 현빈씨에 대해서는 척척박사입니다. 둘을 바라보고 있으면 죽마고우라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현빈씨가 하는 말을 항상 들어주고, 장난도 많이치고, 어딜 가도 현빈이를 외치며 함께다니는 단짝입니다. 아담한 체구인 홍은진 선생님은 목이 가끔 아프다고 말할정도로 크지만 형들과 놀때는 영락없는 남동생 같은 모습을 하고 함께 놀고, 웃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든든한 맏형이자 3반 반장인 상현씨는 동생들이 심심해할때면 핸드폰으로 재미있는 동영상을 찾아 핸드폰을 쓰윽 밀어주고, 잠시 자리를 비켜주는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반장으로써 반 이용자분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을 볼때면 담당자도 반성을 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항상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본인에게는 엄격해 작은 실수도 신경쓰여 하는 최고의 반장님으로 3반을 책임감있게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곱명이 다 모인날 아침이면 시끌벅적하고 서로 장난도 치고 안부도 묻기 바쁘며 각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침의 바쁘지만 다들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담당자의 입가에 미소가 띄워집니다. 따뜻한 차 한잔을 타오고, 달콤한 향기를 풍겨오면, 직업 3반이 힘차게 시작됩니다.


    


    
 

댓글목록

센터장님의 댓글

센터장 작성일

직업 3반의 이야기를 읽고,  관장은 어찌하여 마음 한구석이 울컥 할까요~^^

직업 3반 당사자분들과 직원들의 미소를 보며, 우리 센터 그간의 발걸음을 되돌아 보나 봅니다......

건강하게 당차게 센터생활 해 주시는 직업 3반 식구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이 더더욱 커지도록 관장도 부지런히 해야 할 일을 하겠습니다.

직업교육지원팀 3반~~~ 으랏차차!

윤두근님의 댓글

윤두근 작성일

복도를 지나다 종종 마주치는 직업교육 3반 이용자분들의 밝고 쾌활한 모습을 보면 저도 덩달아 힘이납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가 되시길 응원합니다!ㅎㅎ

허준용님의 댓글

허준용 작성일

마스크 안쓰고싶어요